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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Korean Association of Figure Thera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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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치료소개

인형은 인간이 원시시대로부터 의식주와는 상관없이 친밀감을 위한 심리적 도구로써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인형을 치료공간에서 사용하였을 때 내담자는 거부감 없이 치료에 응하였으며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무의식적인 욕구와 감정을 치료자에게 드러내보였다. 인형은 언어적 상담의 한계를 보안해주며 내담자의 무의식을 드러내어주기에 치료적 작업에서 대단히 활용가치가 높다. 인형치료는 심층심리학, 가족체계이론, 트라우마가족치료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심층심리학의 무의식과 상징의 개념, 가족체계이론의 체계적 사고, 트라우마 가족치료의 가족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내담자와의 면담 속에서 인형치료가 무엇이며, 어떻게 인형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임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인형치료는 상담과정을 인형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모래놀이치료와는 성격이 다르다. 상담사는 상담과정에서 초기, 중기, 종결과정에서 적어도 2-3회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전제한다. 인형은 상담과정 속에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며 내담자와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문제를 사정하고 진단하는 효율적인 도구가 되며 상담에 적극적이지 않는 내담자와의 상담에 좋은 도구가 된다.

내담자는 가족 안에서 경험한 수많은 무의식적인 재료들을 인형을 통해 표현한다. 인형은 내담자가 경험한 가족 무의식의 강력한 역동을 표현할 수 있는 생명력이 있는 무의식의 모자이크이다. 이 모자이크는 무의식 안에 있는 가족과 관련된 엄청난 에너지 체계, 상호작용, 갈등이나 움직임을 나타낸다. 인형은 가족의 이미지를 창조하고 또 발생한 이미지를 상징으로 이용하는 특별한 도구가 된다. 동물인형은 무의식을 표현하는 아주 정제되고 단순한 상징 언어이다. 인형으로 표현되는 가족의 모습은 가족 무의식이 내면의 드라마를 투사하는 화면이 될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인형의 상징을 관찰하는 눈을 갖게 되면, 우리는 무의식에서 거의 쉼 없이 흘러나오는 수많은 에너지와 이미지의 흐름을 알아차리게 된다.

심층심리학에 의하면 삶이 건강하다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이 잘 균형 잡혀 있어서 상호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삶이란 꿈, 환상, 상상, 의례 등과 같은 상징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가 서로 만나 끊임없이 에너지를 교류하면서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지 못하면 신경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과 파편화된 느낌, 의미의 상실 등을 발생시킨다고 본다. 인형을 통해 우리는 가족에서 받은 트라우마를 의식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이를 통해 무의식과 의식을 소통하도록 하여 보다 균형 잡힌 삶을 가능하게 한다.

인형치료는 의식과 무의식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무엇보다 동물인형이 사용된다. 우리들은 동물에 대한 각자의 개인적 이미지와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에 따라 약간씩 동물에 대한 이미지가 다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늑대는 외로운 늑대의 이미지를 떠오른다면, 다른 사람에게 늑대는 무섭고, 음흉한 이미지를 떠오르기도 한다. 이처럼 동물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은 모두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약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동물에 대해 오랜 원시시대로부터 이어오는 원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심리적 원형의 개념은 인류의 집단 심리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특징적인 패턴을 의미한다. 이 패턴은 영구적으로 각자의 정신에 거듭거듭 되풀이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심리학적 존재로서 원시시대로부터 수천년을 통해 내려오는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미지의 패턴이 존재한다. 내담자가 동물인형을 통해 세우는 자기 가족의 모습은 동물에 대한 개인적 이미지와 원형적 이미지를 통해 자기의 가족에 대한 무의식을 의식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가족관계 갈등이나 어린 시절 해결하지 못한 부모자녀관계와 같은 무의식적인 내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인형치료는 상징물들의 이미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지 않는다. 세워진 동물인형이 갖는 상징을 분석하고 해석하기 보다는 상담사는 내담자에 의해 세워진 상징의 이미지의 흐름 속에 자신을 맡기면서 주어진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다.​